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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 역사상 최악의 팀 화이트삭스 '바보야, 문제는 구단주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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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의 역사깊은 구단 시카고 화이트삭스가 올 시즌 역대급 최악의 성적을 기록하며 리그의 웃음거리가 되고 있다. 미국 스포츠 전문매체 디 애슬레틱은 19일(현지시간) "자신이 모든 걸 안다고 생각하는 구단주가 화이트삭스를 역사적인 재앙으로 이끌었다"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화이트삭스의 몰락 과정을 상세히 보도했다.

화이트삭스는 19알 현재 117패를 기록 중이다. 남은 9경기에서 7승을 거두지 못하면 1962년 뉴욕 메츠가 세운 근대 야구 역사상 최다 패배 기록(120패)과 동률을 이루게 된다. 이미 올 시즌 12연패 이상을 3차례나 당했고, 득실차는 -300점을 넘어섰다.

화이트삭스의 몰락에는 여러 요인이 있지만, 가장 큰 원인으로 제리 라인스도프 구단주의 과도한 개입이 지목됐다. 88세의 라인스도프는 1981년 1900만 달러에 화이트삭스를 인수했다. 2005년 월드시리즈 우승을 이끌었지만, 그 이후 3차례 플레이오프 진출에 그쳤고 모두 1차전에서 탈락했다.

디 애슬레틱은 "라인스도프의 야구에 대한 견해가 경직돼 있다"며 "때로는 높은 연봉을 지출하기도 했지만, 성공에 필요한 최첨단 시설과 인프라에 투자하기를 거부했다"고 지적했다.

한 전직 직원은 "야구 팬인 구단주가 모든 걸 안다고 생각하는데, 어쩌면 1992년에는 그랬을지 모른다"며 "하지만 지난 30년간 정보의 양이 폭발적으로 늘어났고, 그는 그것에 중지를 들이밀었다"고 비판했다.

라인스도프는 구단 운영의 거의 모든 부분에 개입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계진에게 경기 중 문자메시지를 보내거나, 오프시즌과 스프링캠프 미팅에 참석하고, 자신이 선택한 고문들의 조언을 구하는 일이 흔하다고 한다.

화이트삭스의 가장 큰 문제점 중 하나로 분석 데이터(애널리틱스) 도입의 한계가 꼽혔다. 라인스도프는 회의에서 "나는 데이터 분석을 좋아하지 않는다"는 발언을 자주 했다고 한다. 구단은 외부 업체에 일부 데이터 분석을 맡기는 등 제한적으로만 애널리틱스를 활용했다.

한 라이벌 구단 임원은 "외부 업체는 아무것도 없는 것보다는 낫다"면서도 "애널리틱스의 핵심은 선수들에게 이점을 주기 위해 맞춤형 모델을 갖추는 것인데, 외부 업체로는 그렇게 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2020년 화이트삭스가 10년 만에 플레이오프에 진출하자 라인스도프는 76세의 토니 라 루사를 감독으로 영입했다. 이는 젊은 감독을 원했던 구단 내부의 의견을 무시한 결정이었다. 라 루사 체제는 2년 만에 막을 내렸고, 이후 페드로 그리폴이 새 감독으로 부임했지만 성적은 오히려 더 나빠졌다.

올 시즌 중반 라인스도프는 켄 윌리엄스 부사장과 릭 한 단장을 해고하고 크리스 게츠를 새 단장으로 선임했다. 하지만 게츠 역시 외부 인사 면접 없이 내부에서 승진한 인물이었다.

디 애슬레틱은 "라인스도프는 자신이 답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다른 조직이 어떻게 운영되는지 배우기 위해서라도 외부 인사를 면접해 보는 게 어떠냐는 제안을 무시했다"고 전했다.

화이트삭스는 이제 5시즌 동안 4번째 감독을 맞이하게 됐다. 게츠 단장이 구단의 현대화를 약속했지만, 그의 초기 행보에 대해 다른 구단 임원들은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라인스도프는 디 애슬레틱과의 인터뷰에서 "승리로 가는 시간표를 예측할 순 없지만, 최근 캔자스시티와 볼티모어처럼 매우 빠르게 반등한 사례가 많다"고 말했다. 하지만 두 팀 모두 4~5년간 100패 이상을 기록한 끝에 반등에 성공했다는 점에서 '빠른 반등'이라고 보기는 어렵다는 지적이다.

한 전직 선수는 "소문으로는 구단주가 바뀌기 전까지는 절대 개선되지 않을 거라고 한다"며 "진짜 문제는 선수 육성이나 직원들이 아니라 구단주"라고 꼬집어 말했다.

디 애슬레틱은 "라인스도프는 여전히 자신의 방식대로 비즈니스를 이어가고 있다"며 "구단이 무너져 내리는 와중에도 그는 옛 친구들과 기념품들에 둘러싸인 채 스위트룸에서 일하고 있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감독을 바꾸고, 단장을 갈아치워도 구단주가 변하지 않는 한 화이트삭스의 몰락은 끝나지 않을 거라는 게 야구계의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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