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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디오 판독 결과’ 발표하는 KBL 심판, 그러나 ‘판독 결과에 의한 후속 조치’는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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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디오 판독 행위뿐만 아니라, 비디오 판독 결과에 의한 후속 조치도 이야기해야 한다.

2024 DB손해보험 KBL 컵대회 in 제천이 지난 6일 충북 제천체육관에서 막을 올렸다. KBL 10개 구단과 국군체육부대, 총 11개 팀이 치열한 승부를 펼친다.

KBL은 2024~2025시즌 전 많은 것을 바꿨다. 특히, 유재학 KBL 경기본부장은 “비정상적인 판정을 정상화하겠다. 특히, 몸싸움 관련된 파울을 관대하게 불 것이다. 그렇게 되면, 선수들이 몸싸움을 이겨내는 힘이 생길 것이다”며 판정 관련 변화를 예고했다.

KBL 경기본부의 변화는 이뿐만이 아니다. 대표적인 게 ‘파울 챌린지’다. 파울을 불린 팀의 감독이 자신의 팀에 선언된 개인 파울을 비디오판독(IRS)을 요청할 수 있다. 4쿼터와 연장전에 한하여, 1회 사용할 수 있다. KBL이 승부처 판정을 더 정확하게 위한 조치다.

또, 경기 운영을 맡은 주심이 파울 챌린지 결과와 비디오 판독 결과를 발표한다. 김효범 삼성 감독이 처음으로 파울 챌린지를 활용했고, 해당 경기를 맡았던 조철휘 심판은 “삼성 5번 이원석 선수의 파울로 확인됐습니다. 경기는 그대로 진행합니다”며 팬들에게 이야기했다.

심판진이 마이크를 잡은 것만 해도 의미 있다. 팬들에게 판정 관련 내용을 알려줄 수 있어서다. 또, 파울 챌린지에 의한 결과 발표 역시 명확했다. 다만, 심판진이 비디오 판독 결과를 발표할 때, 애매모호한 면이 있었다. 팬들이 직관적으로 이해하기 어려운 장면이 존재했다.

우선 10월 5일 고양 소노와 울산 현대모비스의 경기. 소노 정희재(196cm, F)가 3쿼터 종료 3분 45초 전 핸드-오프 플레이를 했고, 팀 동료인 이정현(188cm, G)은 정희재의 핸드-오프 플레이를 연결하려고 했다. 이정현의 수비수였던 김국찬(190cm, F)이 이정현과 볼을 다퉜고, 루즈 볼은 현대모비스 진영에서 소노 진영으로 흘러갔다.

이때 심판진의 휘슬이 불렸다. ‘하프 코트 바이얼레이션’을 불었다. 그러나 이정현은 ‘김국찬의 손에 맞았다’고 주장했고, 하프 코트에 있던 김태환 심판은 비디오를 가리켰다. 정확한 판정을 위해 주심이었던 이승무 심판과 함께 비디오를 살폈다.

이승무 심판과 김태환 심판은 1분 정도 비디오를 살폈다. 그리고 이승무 심판은 “판독 결과, 정상적인 플레이로 판독됐습니다”고 발표했다. 소노의 공격 방향을 손으로 가리켰고, 현장에 있는 관중들이 박수를 쳤다.

그러나 정상적인 플레이가 무엇인지 곧바로 알 수 없었다. 또, 이승무 심판은 정상적인 플레이에 의한 판정 결과를 발표하지 않았다. 심판진이 비디오를 약 1분 동안 면밀하게 살폈음에도, 심판진과 멀리 있던 관중이나 TV 혹은 모바일로 지켜보던 팬은 이를 곧바로 인지하기 어려웠을 것이다. 무엇보다 농구를 처음 보는 관중 또한 해당 상황을 직관적으로 이해할 수 없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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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째는 10월 6일 부산 KCC와 수원 KT의 경기. KCC 디온테 버튼(192cm, F)은 2쿼터 종료 3분 17초 전 KT 문성곤(195cm, F)에게 백 다운을 했다. 그러나 버튼의 공격이 문성곤의 수비에 막혔고, 버튼은 공격 실패 후 심판을 바라봤다. 동시에, 문성곤의 몸에 팔꿈치를 썼다. ‘문성곤이 팔꿈치를 썼다’는 뜻의 항의였다.

팬들이 이 장면을 지켜봤고, 현장은 어수선해졌다. 그러나 심판진은 경기를 곧바로 끊지 못했다. KT가 속공을 전개해, 심판진이 경기를 곧바로 끊지 못했다(사실 버튼의 행동이 볼 흐름과 상관없는 장면이었기에, 심판진이 버튼에게 테크니컬 파울을 줘야 했다. 심판진이 버튼의 행동을 곧바로 지켜봤다면 말이다).

최준용(200cm, F)이 제레미아 틸먼(208cm, C)의 슈팅을 파울로 끊은 후에야, 주심이었던 윤호영 심판을 포함한 심판진이 비디오를 판독했다. 3분 넘게 비디오를 지켜봤다. 그리고 마이크를 잡은 윤호영 심판은 “판독 결과, 비신사적 행위로 판독됐습니다”고 이야기했다.

이 역시 판독에 의한 선수의 행위를 발표했지만, 선수의 행위로 인한 조치가 심판의 마이크에서 나오지 않았다. 장내 아나운서가 “디온테 버튼 선수에게 U 파울이 선언되면서, 문성곤 선수가 자유투 2개를 던지겠습니다”고 할 때에야, 팬들은 판정 결과를 제대로 알았다. TV나 폰으로 보는 팬들은 알기 어려웠을 것이다.

또 하나. 문성곤이 U파울 자유투 2개를 모두 던진 후, 틸먼이 자유투 2개를 던졌다. 최준용의 파울로 얻은 자유투였다. 해당 장면 또한 현장에 있던 관중들에게 의문 부호를 줄 수 있다. 관중들 대부분이 버튼의 행동에 집중했던 터라, 틸먼과 최준용 사이에 일어난 일을 잊을 수도 있기 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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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이야기했듯, KBL 심판들은 2024~2025시즌부터 비디오 판독 및 파울 챌린지 결과를 발표한다. 심판만큼 팬들에게 규정을 정확히 인지시킬 존재가 없기에, 심판들이 비디오 판독 결과와 결과에 의한 후속 조치까지 명확하게 발표해야 한다. 그렇게 해서, 팬들의 의구심을 풀어줘야 한다.

해당 사례와 다를 수 있겠지만, NFL(미국 미식축구리그)을 살펴볼 필요가 있다. NFL 심판들은 경기 중 플래그(파울을 의미하는 노란색 손수건)를 던진다. 그 후 마이크를 통해 파울의 이유와 파울로 인한 조치 모두 발표한다. 필드와 한참 떨어진 관중이나 TV로 보는 팬들이 제대로 반응할 수 있다. 파울로 인한 결과까지 나와, 경기를 지켜보는 팬들 모두 자신의 팀에 미치는 이익을 알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농구는 빠르고 박진감 넘치는 종목이다. 그러나 비디오 판독 혹은 파울 챌린지가 진행될 때, 팬들은 박진감과 텐션을 내려놓아야 한다. 잠깐이기는 해도, 농구로부터 얻는 가장 큰 가치를 잃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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