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리뉴X루카쿠 3rd 만남 임박?...로마, 첼시에 임대 문의→맨유서 인연 이어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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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S로마가 로멜로 루카쿠 임대 영입과 관련해 협상 초기 단계에 진입했다.
영국 공영방송 'BBC'는 25일(한국시간) "로마는 올 시즌 루카쿠를 임대 영입하는 것에 대해 첼시와 논의 중이다. 협상은 초기 단계에 있지만, 로마는 루카쿠와 첼시가 처한 상황에 대한 해결책이 될 수 있다"고 보도했다.
이어 "루카쿠는 지난 시즌 인터밀란에서 임대 생활을 했으며 첼시의 프리시즌 명단에 포함되지 않았다. 그는 첼시 1군 선수단에서 벗어나 홀로 훈련을 진행하고 있다. 첼시는 9월 1일 유럽 이적 시장 기간이 끝날 때까지 루카쿠의 미래를 완전 이적 혹은 임대로 해결할 것을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루카쿠는 2021년 여름 인터밀란을 떠나 첼시로 이적했다. 첼시는 무려 1억 1,500만 유로(약 1,545억 원)를 내고 루카쿠를 품었다. 하지만 루카쿠는 기대 이하의 모습을 보여줬다. 잦은 부상을 입으며 경기를 규칙적으로 뛰지 못했고, 경기에 나서더라도 영향력 없는 모습을 보여주면서 팬들의 비난을 받았다. 또한 토마스 투헬 감독의 전술을 비난하는 발언을 하면서 구설수에 오르기도 했다.
결국 루카쿠는 친정팀 인터밀란으로의 복귀를 추진했다. 지난해 여름 이적시장을 통해 임대로 인터밀란 유니폼을 입게 됐다. 시즌 초반은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하며 아쉬움을 삼켰다.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이후 팀에 복귀했다.
후반기에 훨훨 날았다. 루카쿠는 2월부터 시즌 종료까지 9골 5도움을 올리며 팀 공격에 핵심으로 자리잡았다. 그의 활약에 인터밀란은 3위로 시즌을 마감했고,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결승전에 진출하며 맨체스터 시티와 빅이어를 놓고 겨루기도 했다. 아쉽게 인터밀란은 준우승에 그쳤다.
시즌이 종료된 뒤, 루카쿠의 거취는 큰 주목을 받았다. 첼시 복귀 가능성은 적었고, 인터밀란 완전 이적 가능성이 가장 유력해 보였다. 하지만 루카쿠는 유벤투스의 관심을 받으며 인터밀란과 소통을 거부했다.
이탈리아 소식에 능통한 잔루카 디 마르지오는 15일 "인터밀란은 루카쿠와 협상을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루카쿠는 인터밀란이 유럽축구연맹(UEFA) UCL 결승을 준비하는 와중에 유벤투스와 몰래 접촉했다. 그는 며칠 동안 인터밀란 감독과 동료들의 전화를 받지도 않았다"고 밝혔다. 이탈리아 이적 시장 소식을 전하는 파브리시오 비아신 기자도 "인터밀란은 루카쿠 영입전에서 물러난다"고 소식을 전했다.
루카쿠는 유벤투스 이적을 확신했다. 우선 첼시에서의 미래는 없어 보인다. 첼시는 지난 18일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프리시즌 미국 투어 명단 29인을 발표했다. 하지만 해당 명단에 루카쿠의 이름은 없었다.
하지만 변수가 발생했다. 유벤투스가 루카쿠를 영입하기 위해선 두산 블라호비치의 이적이 먼저 이뤄져야 한다. 올여름 블라호비치는 파리 생제르맹(PSG)을 포함해 바이에른 뮌헨 등 연결됐지만, 모두 무산됐다. PSG는 곤살루 하무스를 영입했고, 뮌헨은 해리 케인을 데려왔기 때문이다.
결국 루카쿠는 상황을 인지하고 다시 인터밀란에 연락을 취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탈리아 '가제타 델로 스포르트'는 "루라쿠는 최근 며칠 사이에 인터밀란과 다시 관계를 맺기 위해 접촉을 시도했다. 하지만 인터밀란의 대답은 '아니요, 괜찮습니다'였다. 인터밀란과의 관계는 산산조각 났고, 고쳐질 여지는 없어보인다"고 밝혔다.
낙동강 오리알 신세가 됐다. 이런 상황에 로마가 손을 내밀었다. 로마는 최전방에 태미 에이브러햄이라는 걸출한 스트라이커를 보유한 팀이다. 하지만 에이브러햄은 지난 시즌 리그 최종전에서 부상을 입어 십자인대 파열을 당해 2024년 3월 복귀가 예상되는 상황이다.
결국 로마는 사르다르 아즈문 영입에 임박한 상황이다. 선수 영입에 사용할 자본이 부족한 로마는 아즈문 역시 임대로 영입할 예정이다. 여기에 루카쿠까지 추가할 계획이다. 조세 무리뉴 감독도 루카쿠 영입을 어느 정도 인정했다. 그는 "루카쿠? 구단에서 아즈문 다음으로 공격수 한 명을 더 영입하겠다고 해서 행복하다"고 밝혔다.
단, 조율해야 할 문제가 있다. 유럽 축구 소식에 능통한 파브리시오 로마노 기자는 "첼시는 임대에 열려 있지만 그것을 실현하기 위해선 임대료와 루카쿠 주급에 대한 보장을 주장하고 있다. 로마 이사회는 루카쿠 임대 영입을 위해 런던으로 갈 채비를 마쳤다"고 전했다.
만약 루카쿠가 로마 유니폼을 입는다면, 무리뉴 감독과 3번째 한 팀에서 호흡을 맞추게 된다. 첫 만남은 첼시에서였다. 2013-14시즌 루카쿠는 웨스트 브로미치 알비온(WBA) 임대에서 돌아와 첼시에 합류하게 됐고, 무리뉴 감독은 2번째 첼시의 지휘봉을 잡게 됐다. 물론 당시 루카쿠가 곧바로 에버턴 임대를 떠나게 되면서 무리뉴 감독의 지도를 길게 받지는 못했다.
두 번째 만남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였다. 당시 무리뉴 감독은 루카쿠 영입을 원했고, 무려 7,500만 파운드(약 1,250억 원)에 올드 트래포드에 입성했다. 하지만 무리뉴 감독이 먼저 경질되면서 둘의 동행은 길게 이어지지 않았다. EPL 무대에서만 두 번 만났던 두 인물은 이제 세리에A 무대에서 재회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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