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CC 챔프 수성이냐, 추락이냐…체력 안배에 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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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시즌 재현이냐, 추락이냐.
프로농구 부산 KCC가 혼란의 시간을 보내고 있다. 디펜딩 챔피언으로 2024-2025시즌에도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혔지만 주전들의 부상과 지옥일정으로 중위권에서 맴돌고 있다. 17일 현재 9승 9패로 5위다.
KCC는 지난 시즌 정규리그 5위에 머물렀지만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해 우승을 차지하는 위업을 달성했다. 이번 시즌에도 KCC의 전력을 감안한다면 지난 시즌 영광을 재현할 수 있다. 하지만 계속된 강행군에 지쳐 하위권으로 추락한다면 회복하기 쉽지 않다. KCC는 중대한 갈림길에 서 있다.
■올스타 브레이크까지 버텨야 한다
KCC는 18일 사직체육관에서 메랄코 볼츠(필리핀)와 동아시아 슈퍼리그(EASL) 경기를 가진 뒤 20일 창원 LG와의 원정 경기에 나선다. 올스타 브레이크 전인 다음 달 13일까지 12경기를 치러야 한다.
상황은 녹록지 않다. 최근 KCC는 체력 문제를 노출했다. 지난 15일 LG 전에서 52-74로 무기력하게 패했다. 체력이 떨어진 선수들은 시즌 최저 득점으로 고개를 숙였다. 앞서 KCC는 선두 서울 SK와 3위 대구 한국가스공사 등 상위권 팀들을 잡고 2연승을 달리면서 9승 7패로 순위 싸움에 본격적으로 뛰어들려고 했지만 체력에 발목이 잡혀 2연패로 주저앉았다. 이번 시즌 KCC가 처한 어려움을 단적으로 보여준 장면이었다.
체력 문제를 해결하는 가장 직접적인 방법은 휴식이다. KCC는 올스타 브레이크까지 추락하지 않고 버텨야 한다.
■MVP 멤버 구성은 아직…
KCC가 자랑하는 MVP 멤버 완전체 구성은 당분간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허웅-이승현-송교창-최준용-디온테 버튼으로 이어지는 5명은 정규리그 또는 챔피언결정전 MVP 수상 경력을 지녀 이른바 ‘MVP 멤버’ 또는 ‘MVP 자격증 소지자’로 불린다. 이중 최준용과 송교창이 시즌 초반 부상으로 빠졌다가 지난달 28일 울산 현대모비스 전에서 마침내 모습을 드러내 완전체를 이뤘다. 하지만 송교창이 단 2경기만 뛰고 무릎 부상으로 빠졌다. 송교창은 정규리그 막바지에 접어들 내년 2월에 복귀할 것으로 예상된다. 송교창이 돌아와 정상 컨디션을 유지한다면 KCC는 우승 후보로 손색없는 전력을 갖춰 포스트시즌에서 힘을 발휘할 수 있다. 당장 이번 시즌 초반 결장했던 최준용이 복귀한 뒤 KCC의 팀 전력이 달라진 것을 본다면 MVP 멤버 완전체가 어떤 위력을 보일지 짐작할 수 있다.
■외국인 선수는 어떻게?
이번 시즌 KCC에 합류한 버튼은 외국인 선수 MVP를 거머쥔 경력이 있다. 개인 기량은 두말할 필요가 없다. 이번 시즌 경기당 평균 17.1점 8.1리바운드를 기록 중이다.
문제는 기복이다. 경기당 득점이 천차만별이다. 최고 46점부터 최저 1점까지. KCC 전창진 감독은 지난 10일 SK 전에 아예 출장시키지 않았다. 전 감독이 추구하는 농구와 버튼이 생각하는 농구가 맞지 않아 발생한 일이다. 앞으로 버튼이 전 감독의 농구에 적응하면서 팀플레이에 녹아들면 KCC 전력이 강화되지만 그렇지 않다면 시즌 내내 고민할 것이다. 또 다른 외국인 선수인 리온 윌리엄스는 출장 시간(평균 16분) 득점(6.4점) 리바운드(4.6개)에서 공헌도가 높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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